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등장은 세간의 관심의 끌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의 진단 역시 날카로웠지만 권력에 길들여진 '홍준표 대구시장의 표현'을 따르자면 '듣보잡'들은 혁신위의 진단에 나몰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의 권고안
인요한 혁신위가 내놓은 중진, 지도부 및 친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 권고안에 부응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영남당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당선이 100% 확정되어 있는 영남권 지역구에서 벗어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겁니다.
혁신위의 권고안이 2주째 수용되지 않게 되니까 혁신위 내부에서는 '혁신위 조기 해산' 발언이 나오는 등 당 지도부에 대한 작심 발언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당 대표의 면담이 17일 오전 9시 30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공개 면담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기현 인요한 기싸움
인요한 위원장이 '대통령의 뜻'까지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김 대표와의 긴장도 높아졌고, 당 지도부의 수도권 출마 역시 울산에서 4선인 김 대표를 정조준한 것 아니냐는 말도 돌았습니다.
김 대표 역시 지도부와 혁신위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해서 총선을 준비할 것처럼 보이는데요, 17일 비공개 면담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예측
이달 초 인요한 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했을 때 혁신위의 한계에 대해서 분명한 예측이 있었고, 홍 시장은 내년 총선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지면 그때 혁신위든 국민의힘이든 지원을 하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둔 당의 입장에서도 혁신위의 입장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합심해서 순항하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지도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김 대표는 16일 이미 '내 처신은 내가 알아서 한다'는 발언으로 혁신위 권고안을 명확하게 거부했고, 지난 10월 2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면서 '혁신위에 전권 부여'라는 발언도 흐지부지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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