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의 집계에 의하면 서울 사무실 임대(점유율)가 현재 98%를 넘어선 수준이며, 서울의 사무실 임대료는 팬데믹 이후 15%가 올랐다고 합니다. 그 원인과 다른 국가들의 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워크 파산 보호 신청
현재 서울은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 사무실 임대율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공유오피스로 잘 알려졌던 위워크가 지난 6일 뉴저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것처럼,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공실율이 최고치에 이른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대부분 기업에서 재택근무가 사라지고 화이트칼라 직장에서는 대면 근무 체제로의 전환이 빨라짐에 따라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의 정점이었던 2021년 여름 기준으로 서울에서의 재택근무 비율은 91.5%였지만, 포스트 팬데믹 시기인 현재 대기업 중에서 재택근무제를 유지하는 곳은 40% 미만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는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많고, 당연히 사무실 공실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 경제 전문지 비지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분석입니다.
서울 업무용 부동산 공실률
부동산 플랫폼 중 하나인 부동산플래닛의 9월말 통계에 따르면 당시 서울 업무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2.4%였습니다. 지난 7월 2.53%에서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부동산 업계에서 측정하는 자연 공실률인 5%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또 다른 원인은 한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외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사무실 임대율이 높다는 것이 비지니스인사이더의 지적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절대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분석한 자료이다 보니까 참고할 수준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업무용 부동산 시장 현황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업무용(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건물주들이 제때 상환하지 못한 은행 대출액이 177억 달러(약 23조원)으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이고, 최근 1년 동안 100억 달러가 불어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위워크의 파산 보호 신청의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11월 기준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LA 등 주요 도시의 대면 근무 비율은 평균 50% 정도이고,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지니스인사이더의 분석처럼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내외 투자 증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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