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 장소! 맞습니다. 동성로입니다. 동성로는 주로 젊은 층의 약속과 만남의 장소로 잘 알려져 있고, 지금도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MZ 세대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버거 전문점도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맥도날드, 버거킹 보다는 쉑쉑버거, 수제버거를 찾는 이들이 많아서 전통 브랜드들이 힘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역시나 맥도날드 교보점의 폐점과 그 이유입니다.
대구 동성로 맥도날드 폐점
이미 버거킹이 동성로에 있던 2개 매장 중 한 곳을 폐점하고 하나만 남아 있는 상황이었고, 맥도날드도 대구백화점 맞은편과 교보점에 각각 동성로 1호점, 동성로 2호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이달 26일 교보점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입니다.
맥도날드 교보점의 경우 주차장 이용이 불가하다는 단점도 있어서 워크인 외에는 수요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가, 교보문고에 오신 분들이 '마음의 양식'을 충분히 섭취하시고는 맥도날드에서 '일반 양식'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세계 주요 도시 번화가에는 반드시 있는 맥도날드 매장이고, 그 매장의 개수로 상권을 분석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스타벅스로 그 기준이 물갈이되었고, 버거 시장에서는 쉑쉑버그와 다양한 수제버거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동성로는 서울 상가의 활발함과는 달리 공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버거킹과 맥도날드도 매장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동성로의 근황
대구 동성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이 2021년 7월 영업을 중단하고 지금은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전부터 국채보상로를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상권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교보와 대구백화점이 있던 국채보상로 남쪽도 예전만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전국 3번째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섰고, 대구시에서도 다시금 동성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젝트의 이름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입니다.
부산 서면 맥도날드
부산의 동성로라고 불리는 '서면'도 3호점까지 운영되다가 현재 1곳만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먼저 말씀드렸던 상권의 기준이 맥도날드에서 스타벅스로 넘어갔고, 스타벅스는 현재 동성로에 10곳, 대구 전체에 83개 매장이 운영 중입니다. 불과 5년 전 부산 서면점, 서울대입구점, 신촌점, 사당점, 청량리역점, 성신여대점 등 서울과 전역 주요 번화가의 맥도날드 매장이 대거 문을 닫게 된 것도 입맛의 변화와 상권의 변화의 여파가 아닌까 생각합니다.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맥도날드는 대구에 현재 25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동성로교보점, 동성로 2호점, 만촌이마트점, 이마트월배점을 제외한 21개 매장이 '드라이브 스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타고 진입해서 주문하고, 차량에서 제품을 받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배달 서비스와 드라이브 스루 등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많이 바뀐 가운데, 동성로교보점, 동성로 2호점 등은 비싼 땅값에 버거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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