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시작된 경기도 김포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설'로 인해 이들 지역의 갭투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억 원 미만의 물건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갭투자
※ 용어정리 - 갭투자 :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적은 주택을 매입한 후에 단기간에 전세가를 올려서 그에 따른 매매가 상승에서 얻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다만, 갭투자는 값이 오를 때는 수익률이 높을 수 있으나, 가격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크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오늘(11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보면, 11월에 김포시에서 체결된 갭투자 거래는 총 10건으로 수도권에서 1위였습니다. 물론, 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체결일로부터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직 신고되지 않은 갭투자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김포시 갭투자 현황
김포시 사우동의 풍년1단지 현재 전용 59.99㎡는 10월 14일 3억 7백만 원에 매매 거래 후 11월 28일 2억 7천7백만 원의 전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갭은 3천만 원으로 동일 면적 전세 가격이 올해 초 2억 초반에서 현재 2억 중후반으로 형성되면서 갭 금액이 줄어들었습니다.
통진읍의 마송현대1차아파트 전용 59㎡도 매매와 전세 가격의 차액이 3천3백만 원으로 갭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장기동 한강신도시초당마을중흥 S클라스 리버티의 전용 84 ㎡도 4억 5백에 매입하고 일주일 후 3억 5천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5천5백만 원의 갭투자에 성공(?)했습니다.
김포에서 갭투자가 늘어난 배경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포시의 갭투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몇 개월간의 전세 가격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세 가격 상승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메가시티 서울',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을 띄우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그로 인해 전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여당)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서울 편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 현실화는 요원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야당의 집요한 반대로 부동산 관련 법규가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그 방증입니다.
김포시 전체 아파트 가격 변동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주 김포시 아파트 가격은 0.01% 하락했습니다. 전세 가격이 0.16% 인상된 것과는 분명히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는 '김포는 수도권이고 예전부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갭투자 목적으로 그 수요가 적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배드타운에 교통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잖은 지역이다'라는 것입니다.
결론
지난 11월 10건의 갭투자가 투자 목적인지 실거주 목적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갭투자를 하는 분들이 꼭 알고 계셔야 하는 것이 부동산에서 리스크를 완전하게 회피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여소야대 형국에서 여당의 말만 믿고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은 그렇게 추천해 드릴 방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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