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공사비 상승으로 2024년 1분기 건설사 실적이 양분화를 넘어서 빅5에게로 치우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나마 빅5(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술, GS건설, 포스코이앤씨)은 영업이익은 남았지만 전년도와 비교했을때 실적이 좋아진 곳은 현대와 삼성뿐이었다.
5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개자료를 보면, 현대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7%, 44.6%로 늘었고, 삼성물산도 각각 21.4%, 15.4% 늘었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트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고, 삼성물산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터널 공사,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아랍에미레이트의 초고압 직류송전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즉,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매출이 줄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고, 원자재 및 공사비 상승 등의 불안 요소도 그대로여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삼성뿐만 아니라 타 건설사도 국내 주택사업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해외 또는 토목, 플랜트 공사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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