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 의혹, 진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수영장이 있다고?” 최근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대통령 관저 사진 속, 파란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구조물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누가 봐도 수영장처럼 보이지만, 대통령실은 ‘조경용 수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문제의 수영장, 개 전용 시설?
해당 수조는 성인 무릎 높이 정도로 물이 채워져 있고, 깊이에 따라 단차가 있는 구조입니다. 한 조경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런 구조와 크기의 시설은 ‘조경용 수조’라기보다는 ‘애견 수영장’으로 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국정감사에서는 고가의 캣타워를 국고로 구매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적 용도’ 논란이 이미 불거진 바 있습니다.
예산은 어디서? 대통령실 해명과 의혹 사이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관저 이전 당시 행정안전부 예비비를 포함한 예산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수영장 설치는 입주 이후인 2023년 중반부터 확인되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관상용”이라고 주장했지만,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의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이후 대통령 관저의 수돗물 사용량이 전년 대비 평균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 한겨레신문 보도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누가 봐도 상시적으로 물을 교체해야 하는 시설이 생긴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건축법 위반 가능성까지?
이 수조가 만약 수영장이라면, 건축법과 토지형질변경 관련 법령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깊이 50cm 이상 절토·성토·콘크리트 마감 등은 ‘개발행위’로 간주되어 사전 신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신고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2022년 윤석열 정부는 한남동 관저에 70㎡ 크기의 건물을 ‘골프 연습장’으로 검토한 뒤, 2년 이상 미등기 상태로 유지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 어디에 쓰이고 있습니까?
결국 이 사안의 핵심은 단 하나, 국민 세금의 투명한 사용입니다. 만약 해당 시설이 실제로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을 위한 수영장으로 활용되었고, 국민의 혈세로 설치되었다면,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권위 있는 한국납세자연맹은 “고위 공직자의 사적 용도 예산 사용은 국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의 시설물 설치 내역, 물 사용 내역, 온수기 설치 여부 등 전반적인 정보 공개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지금 필요한 건 투명한 해명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요구받습니다. 단 한 푼의 세금이라도, 그 사용처가 명확히 밝혀져야 합니다. 관저 내 수영장이 ‘개 수영장’이든 ‘조경용 수조’든, 그 시설이 세금으로 만들어졌다면, 국민은 이에 대해 알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묻고 있습니다. “그 수영장,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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